고분자공학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소재 전문가···자동차소재사업부 맡아 글로벌 매출 확대
한화첨단소재의 ‘세종시대’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이선석 전무가 낙점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을 내부승진을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한화첨단소재의 새 사령탑이 된 이 대표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한화첨단소재의 세종시 본사이전을 진두지휘한 뒤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말까지 세종사업장 내 공장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본사 건물 신축을 끝내면 장교동 본사에서 근무 주인 기획·지원·재경 부문 직원 1000여명이 옮겨가게 된다.
또한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에 있는 한화첨단소재 연구소도 ‘경량복합소재연구소’로 이름을 바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조치원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 부지로 이전한다. 지난해 6월 한화L&C 소재사업 부문에서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한데 이어 본사와 연구시설을 한군데 모으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되는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말처럼 건자재 부문을 떼어내고 사명까지 변경한 한화첨단소재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고 본사까지 이전하면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이선석 대표로서도 한화첨단소재의 백년지대계를 이끌 사실상의 초대 CEO로서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한화첨단소재는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화L&C에서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 L&C의 건자재 사업 부문을 매각하면서 브랜드까지 함께 넘기고 소재 부문만 남은 상황에서 사명을 이해하기 쉽게 바꿨다.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첨단 전자 소재 전문 업체로의 위상 강화를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첨단소재를 이끌었던 김창범 대표를 삼성과의 빅딜로 위상이 크게 강화된 한화케미칼의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표에 CEO 경험이 전무한 이 전무를 발탁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선석 전무는 대표이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을 맡았을 뿐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하지만 건자재 부분을 매각한 한화첨단소재가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과 코팅기술 등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할 예정인 가운데 새 대표의 적임자로 이 대표가 발단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대표는 CEO 경험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뛰어난 업무 성취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이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자동차소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미래신소재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경량화소재인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소재 분야에서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능력을 발휘했다. 이를 통해 한화첨단소재의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고 회사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으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연비경쟁으로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한화첨단소재에서 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첨단소재는 그동안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했던 연구소도 분리·독립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그동안 자동차소재 부분을 담당하며 보여준 높은 실적이 한화첨단소재 전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1960년 경남 출생 ▲1979년 진주고 졸업 ▲1983년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1985년 KAIST 고분자공학 석사 ▲1991년 KAIST 고분자공학 박사 ▲2007년 한화종합화학 상무 ▲2007년 한화L&C 부품소재사업부장/부강공장장 ▲2008년 한화L&C 중국법인장 및 미국 AZDEL법인장 ▲2012년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사업부장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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