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 선포···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수입차 업계도 전기차·PHEV 국내 출시 이어져···인프라·혜택 확대는 숙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전기차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그동안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아 성장에 한계를 보였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전기차 시대’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기아차동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EV’, BMW ‘i3’ 등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전기차 신형 모델 출시 예고가 줄을 이으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확대된다. 폴크스바겐과 GM가 각각 골프 GTE와 쉐보레 볼트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BMW와 아우디는 각각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i8’과 ‘A3 e-트론’의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플러그를 꽂아 충전이 가능한 PHEV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친환경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말 공식 출시된 세계 1위 전기차인 닛산 ‘리프’가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닛산 리프는 누적 판매량이 14만대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는 연간 3만2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전기차 최초로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2015년을 친환경 차량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올해는 최초의 PHEV인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북미 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정부도 PHEV의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1500만원이 지원되지만 PHEV는 하이브리드카로 분류돼 세제 혜택을 포함한 지원금이 420만원 수준이다.
반면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는 전기차 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 시설이 부족한 전기차를 선뜻 구매할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구매 보조금 외에 전기차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적인 보조금 지원으로는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전기차 전용 차선을 운영하거나 경차 수준의 각종 통행료 감면 등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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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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