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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공매도 기승···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

‘어닝 시즌’ 공매도 기승···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

등록 2015.01.21 08:5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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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이 돌아오면서 실적이 우려되는 기업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의 공매도 세력이 기승이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200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래 최고치인 7.1%를 기록했다.

갖고 있지 않지만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하는 공매도는 해당 주식이 하락하면 매도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사들인 뒤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실적 발표달인 1·4·7·10월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차 거래 잔고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 거래 잔고 금액은 지난 2일 42조9534억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48조392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대차거래가 공매도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상관관계는 높은 편이다.

공매도는 물론 대차잔고 거래액이 늘어나는 것은 코스피가 대외 악재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이날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영향력이 커진 공매도 주체와 맞설 필요가 없다”며 “공매도의 거래대금 비중이 커진 만큼 공매도 영향력이 큰 섹터를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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