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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사진과 책 주제로 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기획전

현대카드, 사진과 책 주제로 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기획전

등록 2015.03.11 10:09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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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제공사진=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library.hyundaicard.com)가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잡지)사 ‘아퍼처(Aperture)’를 주제로 한 전시인 ‘Aperture Remix: Conversation between Phtography Masters’전(展)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3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 가회동에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진 거장들의 대화(Conversation between Photography Masters)’라는 주제로, 아방가르드 사진 전문 출판사이자 잡지사인 아퍼처(Aperture)가 2012년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엄선한 9명의 현대 사진작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세계적인 9명의 현대 작가가 아퍼처의 출판물 중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과거 거장들의 사진집을 선정하고, 거기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과거 거장의 책을 재구성해 새롭게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한다.

현대작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은 다양한 양식과 방법으로 제작되어 현대 사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번 ‘Aperture Remix’전(展)에는 샐리 만(Sally Mann)의 가족사진집 ‘Immediate Family’(1992)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조카 사진을 찍은 린코 카와우치(Rinko Kawauchi)의 ‘Untitled○(2012)을 비롯해 사진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의 책을 찢어 콜라주한 빅 뮤니츠(Vik Muniz)의 ‘The White Iris’(2012), 아퍼처가 출판한 책 중 평론만을 모아 카메라를 만들고 이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함께 전시한 ‘Book Cam (Aperture Edition)’(2012) 등 전통적 거장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현대 사진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이번 전시를 흥미롭게 즐기고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과거와 당대 거장 사진가들의 북컬렉션도 마련했다.

과거 거장들의 북컬렉션에서는 감정을 배제한 풍경 사진으로 유명한 로버트 애덤스(Robert Adams)의 ‘Summer Nights’(1985)와 70년대 예술 사진계에 컬러 사진을 진입시킨 선구자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의 작품집 ‘Uncommon Places’(1984/2004)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장 중앙 테이블에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북컬렉션을 구성했다.

이 곳에서는 미국 중소도시 풍경을 찍는 알렉 소스(Alec Soth)의 ‘From Here to There’와 패션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은 비비안 사센(Viviane Sassen)의 사진집 ‘In and Out of Fashion’ 등을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대의 사진 거장들이 세대와 국적, 성별 등의 장벽을 뛰어 넘어 어떻게 서로가 지닌 영감을 나누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장 현대적인 예술 장르인 사진을 가장 오래된 매체인 책을 통해 조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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