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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대규모 분양 앞둔 건설사 ‘반색’

기준금리 인하···대규모 분양 앞둔 건설사 ‘반색’

등록 2015.03.12 15:33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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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자금 마련 수월해져 분양물량 소진 호재
인하폭 작고 도입까지 시간소요···효과반영도 지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웨이DB


한국은행의 1%대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호재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 만에 0.25%포인트 더 내렸다.

현재 건설업계는 분양시장 호조세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공급을 계획 중이다. 이에 이번 한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 취득 비용이 줄어들고,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닥터아파트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월 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30개 단지, 2만3501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4월 물량으로는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A사 관계자는 “물들어 올 때 노 젓는다는 생각으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분양 우려가 있었는데 금리인하 효과로 소비자들이 더 움직일 것으로 보여 다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을 주로 하는 중견사 모임인 주택건설협회도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주건협 관계자는 “지금 같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닥경기를 키워야 하는데 신규 물량 소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B사 관계자는 “4월에는 수도권에서 최대 물량이 쏟아지고 청약제도 개편,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가 완화하는 상황에서 호재인 것은 맞다”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고, 은행에서 실제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요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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