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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른다···★ 줄입대 소식에 연예계 ‘충성’

국가가 부른다···★ 줄입대 소식에 연예계 ‘충성’

등록 2015.03.24 08:00

수정 2015.03.24 08:07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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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최진혁, 김재중, 신동 성민(슈퍼주니어)/ 사진 = MBC,뉴스웨이DB, SM엔터테인먼트,엠뮤지컬(시계방향)최진혁, 김재중, 신동 성민(슈퍼주니어)/ 사진 = MBC,뉴스웨이DB, SM엔터테인먼트,엠뮤지컬


따뜻한 바람이 코끝을 감싸는 봄, 연예계는 꽃남 스타들의 군입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추울 전망이다.

JYJ 김재중, 슈퍼주니어 성민·신동을 비롯해 배우 최진혁, 김현중이 3월 군복을 입는다. 이들은 음반,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특히 해외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한 한류스타다. 늦깍이 신병들을 보내야 하는 팬들의 마음은 찢어지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늠름해 보인다.

◆ 최진혁·김재중·슈퍼주니어 성민-신동, 국가가 부른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최진혁은 “입대 전 공식적인 마지막 스케줄”이라고 밝히며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는 “입대 전에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다”라며 “입영통지서를 몇 번째 받는 건지 기억이 잘 안난다. 10년간 계속 받아서 이제는 별 느낌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종식 스케줄만 남았다. 술자리, 커피, 식사자리”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 최진혁은 수차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입대를 미뤄왔기에 인사를 전하며 머쓱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최진혁은 경찰홍보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케줄 등 일정을 이유로 입대를 결정하지 않았다.

MBC ‘오만과 편견’ 종영 후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최진혁은 “군입대를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며 “작품을 끝내고 현역으로 떳떳하게 군대에 다녀올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성민 역시 마찬가지다. 허리디스크 통증 등 건강 악화와 학업 등의 이유로 입대를 미뤄왔던 그들이지만, 입대 날짜를 확정짓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동은 3월 24일 경기도 연천 28사단으로 입소하며, 성민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3월 31일 경기도 부천 17사단으로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두 사람 모두 현역으로 복무한다. 성민은 지난해 12월 배우 김사은과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소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은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최근 종영한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에서 국정원 요원 김선우 역으로 분한 김재중은 공식 언론석상에서 늘 군입대 관련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그때마다 “피할 생각은 없다. 작품을 한 두개 정도 더 한 후 입대할 생각이다. 군대를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굳은 다짐은 우려의 시선을 받았지만 그는 약속을 지켰다. 김재중

은 입대 바로 전인 3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5 김재중 콘서트 인 서울-디 비기닝 오브 엔드(2015 KIM JAE JOONG CONCERT IN SEOUL-The Beginning of The End)’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김재중이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좌로부터)이승기, 유아인, 김수현 / 사진 = 뉴스웨이DB, 키이스트(좌로부터)이승기, 유아인, 김수현 / 사진 = 뉴스웨이DB, 키이스트


◆ “아직은 미정“ 입대 불가피한 86·87년 스타들

이 외에도 2015년은 남자스타들에게 잔혹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최진혁, 김재중, 성민-신동의 뒤를 이어 줄줄이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입대 여부에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이는 배우 김수현. 지난해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조선시대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 역으로 분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톱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오는 4월 KBS2 새 금요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두 달간 드라마에 집중한 뒤 영화 한편을 더 촬영한 뒤 입대한다는 계획이다. 입대 전 마지막 영화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고 있다는 후문.

1986년생인 유아인은 5월14일 영화 ‘베테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을께 ‘사도’로 인사할 예정.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영화로 인사한다. 그는 영화 일정을 소화한 후 입대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에 입대 시기는 유동적이다. 하지만 30에 접어든 그이기에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터. 그 사이에 입대를 하게되더라도 영화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스킨십 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 역시 입대에 대해 왕왕 언급해왔다. 심지어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2 ‘1박2일’에서 군입대를 이유로 하차하는 등 입대를 염두해두고 계획을 세워왔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 신작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올해 한 장의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호와 지창욱, 두 한류스타는 군미필자다. 20대 후반인 이들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또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어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개봉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1970’에서 영화배우로서 필모그라피를 쓴 이민호는 현재 차기 영화를 고심 중이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종영한 KBS2 ‘힐러’에서 액션과 멜로를 선보인 지창욱 역시 입대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고민 중이다. 지창욱은 드라마와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에 소속사의 고심은 적지 않아 보인다.

송중기, 유승호 / 사진 = 뉴스웨이DB, 유승호송중기, 유승호 / 사진 = 뉴스웨이DB, 유승호


◆가는 스타 있으면 오는 스타 있다···송중기·유승호

가는 이들이 있으면 오는 이들도 있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인기를 얻은 송중기는 한참 흥행가두를 달리고 있을 무렵 입대를 알려 많은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그가 오는 5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다수의 히트작을 집필한 스타작가 김은숙이 준비 중인 KBS2 ‘태양의 후예’(가제) 남자주인공 물망에 오른 상태. 미처 전역을 신고하기도 전에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유승호 지난해 12월 제대 한 달 전인 11월, 영화 ‘조선마술사’의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그는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아역의 허물을 벗고 성인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으나, 20세의 나이로 돌연 입대를 선언했다. 늠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전역을 알리며 연예계에 귀감이 되었다. 그는 현재 ‘조선마술사’ 촬영에 한창이다.


◆ 뼈 아픈 별들의 줄입대, 그럼에도 軍에 가야하는 이유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정상의 자리에 있던 스타가 험난한 군대에서 2년간의 공백을 갖기란 쉽지 않을 터. 2년의 공백은 뼈아프다. 대중은 스타를 소비한다.

이미지 역시 소비되는데 공백기를 오래 갖을 경우 스타는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진다. 2살의 나이를 먹은 후 제로베이스에서 필모그라피를 다시 써야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진혁과 김재중, 성민-신동은 아이돌가수, 배우, 한류스타로 각각 분하고 있는데 이들이 3월 한꺼번에 빠질 경우 그 공백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것.

2년 동안 이들이 활동해 거두게 될 수익을 추산해본다면 스타 본인과 소속사의 피해는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현역으로 당당하게 입대하는 이유는 팬들과의 약속이 주요하다. 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킴으로서 대중에게 건강한 이미지의 어필도 가능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공백은 뼈아프다. 연예병사가 폐지되어 스타들이 선뜻 입대를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참 상승세를 타는 스타의 경우 영장을 받으면 어떻게든 미루고자 하지만, 대중은 군문제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군문제와 관련해 편법을 쓰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스타들로 인한 불신과 그에 따른 배신감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스타들은 어떻게든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예전에는 무조건 부상 등의 이유로 ‘무조건 편법을 쓰고보자’는 의식이 팽배했지만 최근에는 ‘언제, 어떻게’가 논의될 뿐 군대는 다녀와야 한다는 의식이 전제되고 있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2015년, 시청자와 팬들은 대거 고무신(군대를 보낸 연인을 일컫는 말)이 될 전망이다. 2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이별이 뼈아프지만 2년 후 그들이 더욱 성숙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보여줄 연기와 노래를 기대해보자.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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