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정밀화학·케미칼 등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백화점·소비재·화학 전반 회복하반기 변수 환율·원가 부담
'젊은피'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롯데그룹이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 쇄신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잠정 실적이 잇달아 개선되면서 조직 개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 롯데그룹 계열사 다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계열사들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9525억원,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6%, 91% 증가했다. 필리핀·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의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정밀화학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07억원,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73.9%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염소계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TMAH)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역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2811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7억3600만원으로 39.9% 증가했다. SI 부문 수익성 개선과 SM 부문 외형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923억원, 2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3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부문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도 1분기 매출 1조6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약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10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다. 고부가 소재 중심 사업 구조와 기초화학 부문의 래깅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지주 역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910억원,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5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요 상장 계열사 대부분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거나 기대되는 가운데,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하반기 경영 환경은 상반기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함께 코코아·설탕·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수 소비 부진과 함께 중동 정세,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CEO 중심의 인사 개편 효과로 단기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환율, 원가, 글로벌 정세 등 외부 변수 영향이 큰 만큼 구조적인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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