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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상 최대 슈퍼주총데이, 주목할 이슈는?

27일 사상 최대 슈퍼주총데이, 주목할 이슈는?

등록 2015.03.23 15:4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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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넥슨 등 회사와 주주간 ‘맞대결’에 관심

오는 27일 하루에 총 810개 상장사가 동시에 주주총회를 갖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 주총데이’가 예정된 가운데 회사측과 주주들간의 정면대결이 곳곳에서 펼쳐질 전망이라 주목된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넥슨간의 경영권 갈등을 비롯해 다수의 상장사들에 대한 연기금 반대의결권 행사 여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곳은 유가증권상장사 276개사, 코스닥시장사 514사, 코넥스상장사 20사 등 총 810사다. 일일기준 역대 사상 최대 규모다.

가장 화제가 되는 이슈는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연초부터 갈등이 고조됐던 엔씨소프트 주총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주총 안건은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으로 최대주주인 넥슨과 표 대결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주주제안서를 보냈지만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또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넥슨측이 주총에 참여해 그동안 요구했던 전자투표제 도입이나 주주정책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총을 통해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 섬유·의료·피혁제품 관련 제조·가공·판매업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정관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이슈는 KT의 무배당이다.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3조4217억원의 매출과 9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연초 시행한 명예퇴직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1조원 이상 지출한 데다 영업정지와 단통법 시행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코스닥상장 CCTV업체 휴바이론 주총에서는 등기임원 선임을 놓고 회사측 후보와 주주인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대표측 후보가 표대결을 펼친다.

코스피상장 자동차부품업체 부산주공 주총에서도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사 네비스탁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추진하면서 위임 권유에 나선 상황이다.

GS그룹 계열인 피혁업체 삼양통상은 비상근감사 선임안이 주주제안으로 올라왔지만 회사측은 ‘감사 1인 이상’이라는 정관을 ‘감사 1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내세웠다. 재직중인 회사측 상금감사외에 추가 감사 선임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등 7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로 사외이사 전원을 교체하는 것이다.

특히 KB금융은 사외이사를 금융권 최초로 주주들의 제안을 받아 추천했다. 또 경쟁사 전직 사장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은 날 열리는 하나금융 주총 관전 포인트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에 대한 반대 여부다.

최근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국민연금공단 등 8곳에 김 회장 재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은행법 위반으로 손해를 끼쳤고 론스타에게 400여억원을 지급을 방치, 법원의 합병 추진 중단 가처분 결정으로 인한 회사의 신뢰도 하락, 외환은행 경영실적 악화 등이 반대 이유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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