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하락 원인
1일 한국은행이 낸 201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62.5%로 2013년 말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60% 비중을 기록한 수치다. 2007년 통계 집계 당시 64.6%를 기록한 이후 달러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8년(64.5%) 2009년(63.1%) 2010년(63.7%), 2011년(60.5%)로 꾸준히 줄어 2012년에는 57.3%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등으로 구성된 기타통화는 전년 대비 4.2%포인트 줄어든 37.5%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중앙은행 외에도 전 세계적 추세다. 31일(현지시간)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외환보유액(COFER)발표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달러화 비중이 증가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달러화 비중은 2014년 3분기 62.3%에서 62.9%로 높아졌다. 유로화 비중은 2분기 24.1%에서 3분기 22.6%, 4분기 22.2%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은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유로화 가치는 4.2% 하락했으며 3분기에는 7.7%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유로화 규모가 8.1%감소한데 비해 4분기 외환보유액 감소는 3.4%에 그쳤다. 유로화 매각 움직임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달러, 유로화 자산 배분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유로화 가치 반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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