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매출 20% 연구에 투자···‘유펜타’ 입찰하면 매출 더욱 증가할 듯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LG생명과학(사장 정일재)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최근 자사의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Eupenta)’의 해외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펜타는 5개 질병(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LG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유펜타의 WHO PQ인증을 획득한 후 내년부터 5가 혼합백신 국제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개발과 수출에 심혈을 기울여온 LG생명과학 제품들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허가를 받은 뒤 유럽과 남미 등으로의 진출을 추진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메트’ 그리고 산유촉진제 ‘부스틴’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가 선점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DPP-4억제제 시장에서 제미글로는 토종 신약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게다가 LG생명과학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사노피와 제미글로의 사업 제휴를 맺어 매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사 중 녹십자에 이어 수출 2위를 기록했다. 토종 신약과 성장호르몬 등의 실적이 쌓이면서 전년보다 3.4% 증가한 1794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특히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은 총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4%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수출 주력기업인 셈이다.
이외에도 LG생명과학은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와 현재 임상시험 중인 심근경색 치료제 ‘LC28-0126’ 등을 글로벌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의 이와 같은 성과는 R&D 중심의 연구기업이라는 비전과 목표 때문에 가능했다. 2012년 일괄 약가인하 등 매출 증대의 어려움이 있을 때도 LG생명과학은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3년은 매출 대비 17.5%(729억8700만원), 2014년은 매출 대비 18.9%(802억4000만원)의 자금을 R&D에 투자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총매출의 5분의 1을 연구 부분에 집중한다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두 번째로 많은 회사다. 이는 다른 제약사에 비해 연구인력 많다는 반증인 것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