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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사장 취임 1주년’ 네파, 공격 경영으로 위기 돌파 나선다

‘박창근 사장 취임 1주년’ 네파, 공격 경영으로 위기 돌파 나선다

등록 2015.04.06 18:0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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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1조3000억원 달성 목표

박창근 네파 사장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엥서 네파의 2020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잇다. 사진=네파 제공박창근 네파 사장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엥서 네파의 2020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잇다. 사진=네파 제공



박창근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공격적인 경영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네파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과 실행 방법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리바이스 코리아, 제일모직, MCM 등을 거쳐온 전문 패션 경영인 박창근 사장이 아웃도어 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네파의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경영을 소개했다. 하이브리드 경영이란 ▲아웃도어의 기능성에 패션성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 안정화와 해외 시장 진출 ▲기존 사업 강화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2020년까지 국내 네파 사업으로 8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매출 1조3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목표다.

우선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아웃도어의 본질인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패션성을 높여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런던 디자인 스쿨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프랑스 샤모니 디자인 스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 활약한 이은정 디자이너, 갭 등에서 활동한 세이지 킴 등을 신규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이 분야에는 2020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국내 매장에 대해서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대형화 및 고급화 ▲유통 채널 다각화 ▲브랜드 철학을 담은 콘셉트 하에 리뉴얼을 진행한다. 매장 내 고객 동선 및 쇼핑 패턴을 분석해 리뉴얼을 완료한 40개의 매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42%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으로는 약 18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비용은 네파만의 차별화된 캠페인인 ‘무브 나우(Move now)’와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기용한 광고 등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사용된다.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전략도 소개됐다.

네파는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총 500개 매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올해 7월 아웃도어의 성지라고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향후 유럽의 주요 거점으로 영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은 현재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 중국에 1개 매장을갖고 있는 네파는 2016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을 열고 중국시장에 맞는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해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보다 세분화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젠벅’은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5년 90개 매장 400억원, 2020년까지 260개 매장 오픈 및 매출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별도 브랜드로 독립, 론칭한 키즈 브랜드 ‘네파 키즈’는 올해 20개의 단독매장을 마련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265개 매장에서 매출 8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 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라며 “지금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 하는 브랜드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있다고 생각해 하이브리드 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네파의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 방법은 물음표로 남았다. 네파가 보유한 잉여현금 등의 재무 상태가 이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네파는 지난 2013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때문에 중장기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MBK와 네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전략에 대해 MBK의 커밋먼트(commitment)가 있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 수립에 MBK가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박 사장은 IPO를 통한 재원 조달 역시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네파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IPO를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에 지속적으로 휩싸인 바 있다.

다만 박 사장은 “겨울 비즈니스와 트렌드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혁신적인 신제품 등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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