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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900원대 붕괴···추가하락 불보듯

원·엔 환율 900원대 붕괴···추가하락 불보듯

등록 2015.04.23 17:02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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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국제외환시장 변동성 커

23일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이 붕괴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딜링룸에서 원·엔이 거래되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23일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이 붕괴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딜링룸에서 원·엔이 거래되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원·엔 재정환율이 장 중 한때 9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시장에선 당분간 원·엔 환율은 하향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23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10원으로 다시 900원선을 복귀했다. 이날 오전 8시 22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66원 내린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 기준)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2005년에도 3개월 반 사이에 810원까지 떨어졌지만 당시와 글로벌 경제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외환시장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원·엔 환율 하락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기대감과 위험통화에 대한 상대적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달러 대비 원화의 상승 속도가 엔화 약세 속도보다 빠르면서 원·엔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경팔 팀장은 “위험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원화 수요가 상승하고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문일 유진선물투자 연구원도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고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 엔화 약세 요소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중 금리 인상 기대감과 오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다가오면서 엔화 약세를 더욱 부추겨 원·엔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원·엔 환율은 하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와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완만한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엔 환율에 대한 정부 개입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팀장은 “외환당국 개입이 눈에 띄지 않았다”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손은정 연구원도 “900원대가 뚫렸다곤 하지만 개입보다는 시장 경계심 강화로 낙폭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오른 1082.2원으로 마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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