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tvN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 16회에서 천미자(오현경 분)는 자신이 꾸민 오토바이 사고를 철저히 은폐하며 거짓된 모정과 가족애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미자는 오토바이 사고의 목격자인 택시기사를 찾아가 무릎을 꿇은 채 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고를 꾸몄다고 말하며 목숨까지 던진 어미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남규(김유석 분)가 민기를 만나러 학교에 갔다는 말을 들은 미자는 그동안 남규의 소중함을 몰랐다면서 이제부터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진짜 잘 해보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다.
극중에서 오현경은 겨우 붙잡은 유미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의 강렬했던 악녀의 모습과 달리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애틋함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유미에게 이제 그만 그 집에서 나오라고 말하고, 남규의 옷을 정성스럽게 고르는 등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재결합을 원하는 모습으로 다정한 아내이자 따뜻한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남규와의 재결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벽하게 계획된 행동이었다. 지금까지 냉혹하고 싸늘한 모습만을 보인 것과 달리 가족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드러내며 이전과는 달라진 방법으로 식구들을 더욱 철저하게 속이기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자극하며 다가섰다.
오현경은 한층 더 고차원적인 악녀 천미자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켰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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