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주봉이 1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 <월요초대석>에서 무명세월을 딛고 일어난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만수야~’를 부르기까지 20여년의 무명 세월을 보냈던 최주봉은 지난 연기 인생에 대해 이 무명 시절의 20년이 큰 내공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한지붕 세가족>, <왕릉일가>의 경우도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었을 뿐더러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한지붕 세가족>의 만수 아버지도 실은 고정 배우가 아닌 일회성 배우였다는 일화을 전하기도 했다.
한번의 출연이었으나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최주봉은 고향 사투리를 접목하여 특유의 억양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이 시청자들과 제작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 그 이후로 <왕릉일가>의 쿠웨이트 박 연기에서도 하모니카 연주 대신 노래를 불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하차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숨은 내공이 진가를 발휘했다고 전해왔다.
더욱이 극단 <가교>에서 20대 시절을 보낸 최주봉은 감정만 갖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다른 연기를 하려면 매일 공부하고 연구 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작은 역할도 꾸준히 무대 위에 서며 연기에 대한 집념을 키워 나갔다고 말했다.
최주봉은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5월 1일부터 악극 <봄날은 간다>에 ‘동탁’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12년 전 무대에 올랐던 악극을 다시 재조명 하여 작년부터 꾸준히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대로 올해는 양금석과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년 공연의 경우 故김자옥과 함께 무대 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내 비추기도 했다.
최주봉은 극 중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서 가족과 두고 뛰쳐나오는 ‘동탁’역을 맡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지만 6.25 전쟁 등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기도 하고 가족의 비극, 어머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 젊은 층이 이해하기 되려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주봉이 출연하고 있는 악극 <봄날은 간다>는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00석 28회 전석 매진, 200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200석 30회 앵콜 공연 전석 매진의 전설적인 흥행신화를 기록하며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악극이다. 점차 사라져가는 악극을 다시금 흥행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지난해 공연 또한 9,1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6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며 6월 중장년을 위한 특별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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