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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잘 안다’ 화장품업계도 시내면세점 도전

‘중국인 잘 안다’ 화장품업계도 시내면세점 도전

등록 2015.06.04 07:3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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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입찰 참여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1장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무려 14개의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화장품 업체들도 입찰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 사이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면세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1일 네이처리퍼블릭은 여행사 레드캡투어와 공동 컨소시엄 ‘동대문24면세점’을 구성해 중소·중견기업 부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신청했다. 컨소시엄은 네이처리퍼블릭과 레드캡투어가 공동 1대주주로 7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중소형 기타 사업자들이 참여한다.

입점 후보지는 동대문에 위치한 굿모닝시티 쇼핑몰로 정했으며 5층부터 8층까지 총 1만4049㎡(약 4257평)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했다. 이는 동대문 지역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컨소시엄 중 최대 규모라는 것이 네이처리퍼블릭 측의 설명이다.

동대문24면세점은 24시간 운영과 국내 브랜드 50% 이상 입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으며 엔터테인먼트사 웰메이드예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화장품과 여행,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문화관광 쇼핑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다른 브랜드숍인 토니모리는 하나투어가 주도하고 있는 ‘에스엠면세점’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에 나섰다. 에스엠면세점은 올해 초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는 하나투어 본사가 위치한 인사동으로 결정됐다. 에스엠면세점은 종로구 인사동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로서의 인사동을 알리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동참하는 등 인사동의 관광 요소를 내세워 동대문에 몰린 다른 시내면세점 경쟁자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외에 지난해말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샘케이는 한국패션협회가 구성한 컨소시엄 동대문듀티프리에 참여한다. 동대문 롯데 피트인을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듀티프리는 패션·유통·미용·주얼리 등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동대문패션문화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세웠다.

이들 업체가 면세점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국내 화장품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데다가 이들에 대한 풍부한 마케팅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중견업체이기 때문에 대기업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보다 면세점 채널을 직접 운영해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면세점의 경우 한번 특허권을 획득하면 사업자 의사에 따라 10년까지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 채널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이 현재 국내 면세점 사업의 성장동력인 만큼 컨소시엄 구성 시 화장품 업체들에 참여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인에 대한 마케팅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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