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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난에 지친 직장인 “나는 셰어하우스가 좋아”

전월세난에 지친 직장인 “나는 셰어하우스가 좋아”

등록 2015.06.09 17:08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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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화장실·욕실·주방 등 공유···침실만 따로

쉐어하우스를 통한 삶의 형태를 예능으로 만들었다. 사진=sbs룸메이트 제공.쉐어하우스를 통한 삶의 형태를 예능으로 만들었다. 사진=sbs룸메이트 제공.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각자 방을 쓰지만 함께 주방과 거실 등 나머지 공간을 공유하는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함께 밥을 먹고 어울리는 등 한 집에서 생활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주택은 셰어하우스다. 셰어하우스는 거실·화장실·욕실·주방 등은 공유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따로 사용하는 형태의 공동주택이다. 최근 나홀로 사는 초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개념 주거형태로 일본이나 캐나다 등 1~2인 가구가 많은 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주거양식이다.

우리 나라에 셰어하우스가 등장한 것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전월세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임대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분석 결과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4000만원이다. 강남3구의 경우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공동주택(아파트)도 많아 사회 초년생 혼자 전세를 얻기에는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다.

실제로 셰어하우스에서 살고있는 김성모씨(가명, 35세)는 “전월세 비용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셰어하우스를 처음 접했다. 초기에는 다소 불편했지만 이제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셰어하우스의 경우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등장한 측면이 강하다”며 “서로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순주 건국대학교 주거환경과 교수도 “주택 보급률이 103%가 넘어서면서 양적으로는 충족이 된 상태다. 경제적인 성장과 삶의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질적으로 다른 주택을 원하고 있다”면서 “일반 상품과 같이 소품종 대량생산 된 아파트에서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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