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이나 늘어 이 부문 대출잔액이 58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80%를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결과,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7조3000억원 늘어 5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5개월간 25조5000억원이 늘어 2013년 1년간 증가액(2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2008년 이후 월간 최대치인 4월(8조5000억원)보다 작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급증세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6조3000억원이 늘어 5월 말 기준 잔액이 432조8000억원에 달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은행권 기타 대출도 1조원 증가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계절적인 영향이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기업에 대한 은행 원화대출은 5월 말 701조5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은 차입금 상환에 나서 2조원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으로 5조7000억원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5월 수신 잔액(1303조8000억원)은 전달 1000억원 감소에서 5월엔 15조6000억원이나 폭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금리 장점이 줄어든 머니마켓펀드(MMF)가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으로, 4월 14조2000억원 증가에서 5월 2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주식형펀드는 환매 수요로 잔액이 1조2000억원, 채권형 펀드도 1000억원 각각 줄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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