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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팔고 팔고 또팔고’···재무구조 개선 계속

대성산업, ‘팔고 팔고 또팔고’···재무구조 개선 계속

등록 2015.06.24 07:48

수정 2015.06.24 09:5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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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시티 개발 실패로 급격히 부실화···디큐브백화점 등 보유 자산 대거 매각대성셀틱에너시스·거제백화점 등 매각작업 지속···연말까지 부채비율 300%대로

대성산업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성산업이 자회사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거제백화점도 세일 앤 리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보유자산을 잇달아 매각했던 대성산업의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성산업은 사세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면서 급격한 부실화가 진행됐다.

특히 서울 신도림역에 완공한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 부실의 직격탄이 됐다. 대성산업은 2007년까지 차입금이 4000억원대에 불과한 건실한 기업이었지만 디큐브시티를 완공한 2011년에는 총 차입금이 2조2788억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의 부채비율은 1만%를 넘었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자산매각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2년 12월에는 한국정책금공사 및 한국산업은행과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성산업은 2011~2013년 사이에 인사동 사옥(1384억원), 디큐브오피스(1440억원), 가산디폴리스(1651억원), 디큐브호텔(1400억원), 코젠·이앤이(1000억원) 등을 매각해 1조2000억원을 마련하며 부채를 줄여 나갔다.

지난해에도 디큐브아파트(511억원), 용인구갈 2블럭 (1190억원), 대성산업가스 지분 60%(4180억원)을 잇달아 매각하면서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갔다.

지난 3월에는 디큐브백화점마저 매각하면서 자산 매각의 가장 큰 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디큐브백화점 매각가는 2650억원으로 대성산업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8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셈이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대성산업의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1분기에 1조2000억원대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600%대다.

하지만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과 거제백화점, 용인남곡지구 토지 등의 자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올 연말에는 부채비율을 300%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위험한 수준은 넘어선 만큼 보유 자산을 제값을 받고 팔기 위해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에너지사업을 바탕으로 그룹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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