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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메르스·가뭄 극복 위한 내수 진작 대책 발표

삼성그룹, 메르스·가뭄 극복 위한 내수 진작 대책 발표

등록 2015.07.02 09:51

수정 2015.07.02 09:5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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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300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해 임직원에 배포동남아 관광객 유치·국내여행 장려 캠페인으로 관광업 활성화 기여계열사 사업장 소재지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농촌 봉사활동 진행도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삼성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하 메르스)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를 해소하고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수 경기 부흥 지원책을 내놨다.

삼성그룹은 여름 휴가절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전국의 삼성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도 이를 지급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 2월 설에도 2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배포한 바 있다.

삼성이 여름 휴가철에 상품권을 구입·배포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여름 국내 각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400억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배포한 전례가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는 여행·관광업계를 살리는 작업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최근 중국에서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장려를 부탁하는 등 관련 작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과 베트남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은 동남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 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총 1000여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에 빠진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줄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국내여행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삼성은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된 임직원 하계휴가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침체된 국내 관광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40여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삼성은 7월 중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등의 시설보수 활동과 일손 돕기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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