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서 건조 상태로 10년 이상 생존
지난 4월 미국 한 군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한미 합동 실무단을 구성키로 했다.
탄저균은 탄저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명칭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로 불린다. 흙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길이 4-8㎛, 너비 1-1.5㎛정도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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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은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서 건조 상태로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를 섭취해야 일어나며 주로 소, 양 등의 초식동물에게 발생, 육식동물이나 사람에게는 발생 빈도가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급성 사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탄저균은 가열, 일광, 소독제 등에도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소각하든지 아니면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던 ‘주피터 프로그램’에서 시연하기 위해 불활성화된 탄저균 샘플을 지난 4월 26일 미국에서 반입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가 지난 5월27일 ‘배달된 탄저균 샘플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하자 주한미군은 이 샘플을 폐기했고 검사실은 제독한 뒤 폐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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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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