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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이순재, 심창민·이유비 모든 것 알고 있다

‘밤을 걷는 선비’ 이순재, 심창민·이유비 모든 것 알고 있다

등록 2015.07.31 08:13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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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밤을 걷는 선비’ 현조 이순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8회에서는 세손 이윤(심창민 분)이 음란서생임을 공개하려는 순간 책쾌 조양선(이유비 분)이 음란서생으로 몰려 추포를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윤은 자신의 숙명이자 큰 과제인 귀(이수혁 분)를 물리치기 위해 민심을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벽서를 통해 자신이 음란서생임을 고백하려고 한 것.

윤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동세자가 귀에게 죽음을 당한 것과, 한 나라의 임금과 노론이 귀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귀를 쫓아내기 위해 그를 없앨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고 있었지만 이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윤은 자신이 전면에 나서며 백성들의 마음을 동요시키려고 했다. 사동세자의 아들인 자신이 직접 나서서 모든 것을 알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벽서를 뿌리려고 한 당일 그 시각, 시장에는 관군들이 들이 닥쳤고 모두 추포 됐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을 이미 임금인 현조(이순재 분)가 알고 조치한 것.

게다가 현조는 윤에게 찾아와 “음란서생을 잡았다. 음란서생은 책쾌 조양선이다”라며 “음란서생을 잡은 공은 세손에게 돌리겠다”고 밝혔다.

귀가 세손에게 내린 임무가 바로 음란서생을 잡아들이는 것이었고, 현조가 만든 특단의 조치로 윤이 음란서생을 잡은 게 된 것이었다.

이에 윤은 당황했다. 자신의 벗과 닮아 호기심이 일었고, 여자임을 알게 된 뒤 더욱 양선에게 마음이 끌렸던 터라 더욱 그랬다. 게다가 음란서생은 다름아닌 자신이었기에 현조의 행동이 더욱 못마땅했다.

결국 윤은 현조에게 찾아가 “그 아이는 음란서생이 아닙니다. 음란서생은 소손 이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현조는 놀라지 않았다.

현조는 “난 네 아빌 잃었지만 넌 지켰느니라. 안위를 지켰다. 그런데 넌 무엇을 지킬 수 있느냐? 내가 아니었으면 1년 전 네가 소론 대신들과 손을 잡았을 때, 넉 달 전 음란서생의 서책을 만들었을 때, 벽서를 만들었을 때 이미 귀에게 들켜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반전을 안겼다.

현조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는 “네가 싸우려는 실체가 무엇인지, 네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정확히 알라고 기회를 준 것이다. 역시나 너도 네 아비처럼 어줍지 않은 영웅심리에 빠져 다른 이들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조의 움직임은 치밀했다. 귀에게 음란서생으로 양선을 추포했음을 알리면서도 곧바로 내놓지 않은 것.

현조는 귀와 팽팽한 기 싸움 속에서 “흡혈귀 조차 찾아내지 못하는 곳에 숨겨놨다”면서 “죄를 고백하면 바로 눈 앞에 데려다 놓겠다”고 자신하는 등 치밀한 두뇌싸움을 벌였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목요일에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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