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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없는 ‘제 2롯데월드몰’ 노병용 사장 수문장 역할

신동빈 없는 ‘제 2롯데월드몰’ 노병용 사장 수문장 역할

등록 2015.07.31 10:01

수정 2015.07.31 10:39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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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자리 비워 노 사장 현장 지휘, 내근보다 현장 점검 우선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안팎으로 행보가 빨라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 때문이다. 그동안 노 사장은 신 회장의 뒤에서 제 2롯데월드몰과 관련된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이상 기운이 계속되면서 노병용 사장이 사실상 제 2롯데월드몰을 책임지게 된 것.

제 2롯데월드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총 사업비 3조7000억원, 공사 인원 400만명, 상시고용 인력 2만명으로 제 2 롯데월드몰은 완공 시 123층으로 롯데그룹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제2롯데월드몰에 공을 들인 것도 부친의 뜻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스스로 일주일에 한 번씩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고 스스로 현장 암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 2롯데월드몰은 지하주차장과 매장 균열,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등 안전 문제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을 제 2롯데월드몰로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안전 문제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9층에 있는 롯데물산 사무실보다 위층인 110층 이상에 신 회장 부자의 집무실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제 2롯데월드몰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그룹의 현안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노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살림살이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는 먼저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제 2롯데월드몰의 안전 관리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안전 불안감에 대한 염려는 줄었지만 노 사장은 항상 응급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노 사장은 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행 주체인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을 중심으로 현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노병용 사장은 9층 롯데물산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9층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기울이는 현장형 사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제 2롯데월드몰의 고질적인 숙제인 입점 상인들의 민원을 수시로 듣는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울시 및 송파구청 관계자들과의 미팅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다.

그도 그럴것이 제 2롯데월드몰 개장 초기 10만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평균 방문객은 지난 3월 약 5만8000명으로 약 44% 가까이 감소했다. 월드몰 전체 매출액 또한 오픈 직후인 지난해 11월 620억원대에서 올 2월 370억원대로 3개월여 만에 약 40%로 하락했기 때문. 입점 상인들의 반발은 점차 커졌다. 이에 노 사장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다.

이달부터 제 2롯데월드몰은 주차예약제가 폐지됐다. 호재다. 주차 요금 또한 송파구청 및 인근 공영주차장 수준으로 낮췄다. 6월 일평균 446대에 그쳤던 고객 주차대수는 주차예약제 폐지 이후 1699대까지 증가했다. 향후 요금 면제에 대한 과제가 남았지만 개장 초 우려했던 주차장 문제는 해결된 것만으로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병용 사장은 “제 2롯데월드몰은 롯데그룹의 사활을 건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과 주변 상권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무려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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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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