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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3사, 대규모 투자 유치···선두 경쟁 재점화

소셜커머스3사, 대규모 투자 유치···선두 경쟁 재점화

등록 2015.08.17 17:2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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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 높이 평가 받아

소셜커머스3사, 대규모 투자 유치···선두 경쟁 재점화 기사의 사진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위메프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로부터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엔엑스씨 측은 “소셜커머스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며 위메프는 2014년 1조6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올해에도 상반기 연 성장률 60%의 매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위메프가 이커머스 기업에서 중요한 지표인 트래픽과 거래액 면에서도 쿠팡과 1등을 다투고 있는 등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영입, 시스템 개선 등을 가속화해 고객과 파트너사의 쇼핑 및 업무 경험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6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세계적 IT 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미국 세쿼이어캐피탈로부터 받은 1억 달러, 11월 미국 블랙록의 3억 달러 투자까지 합치면 최근 1년 사이 총 쿠팡은 14억 달러(한화 1조5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쿠팡은 이 투자자금으로 글로벌 수준의 IT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해나간다는 목표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전국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2016년까지 신축하고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한다는 목표다.

티몬 역시 지난 4월 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와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유상 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투자는 KKR이 티몬 지분의 46%를 그루폰으로부터 인수하는 조건으로 그루폰은 지분매각 대금 중 75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를 티몬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신현성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KKR, 앵커가 지불한 인수 대금 가운데 810억원 가량이 다시 티몬에 투자되고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구체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유상증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셜커머스 3사는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 등 대규모 물류 투자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1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다소 개선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잠식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장경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달 초 ‘풍요 속의 빈곤 소셜커머스 전망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매년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2014년 소셜커머스 거래 규모가 예상치(5조원)를 웃도는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2015년 시장규모는 쿠팡, 위메프, 티몬의 거래규모가 7조원대로 성장하면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5조원 대로 평가했으며 KKR은 티몬의 기업가치를 약 7억8200만 달러(한화 약 8522억원)로 평가했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한 소셜커머스 3사가 올 하반기 다시 한 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현재 모바일 시장에 가장 적합한 이커머스 플랫폼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고 투자사들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대규모 자금이 업계에 들어온 만큼 기존에 판촉과 마케팅에 의존하던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개선 등 긍정적인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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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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