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높은 중국 의존도·수출 감소·소비 부진 등 비슷한 부분 많아
17일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동안 일본의 경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로 대표됐다. 이 전략은 최근 금융정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디플레이션, 엔고에 시달리던 일본의 경제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일본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3.9%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2015년 1~4월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3.2%로 최근 5년 동안 처음으로 한국을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 2분기 성장률이 하락하자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 지지율 급락에 시달리는 아베 총리가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기 둔화의 원인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소비 감소를 꼽았다. 이는 그동안 지적된 바 있는 우리나라의 경기 불황 요소와 비슷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2690억달러로 집계됐다. 6월 수출 역시 1.8% 감소해 올 1월부터 꾸준한 하락세다.
수출 경쟁력 약화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 둔화로 이어져 내수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내외수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의 여파가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양국 경제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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