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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삼성페이,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등록 2015.08.24 09:16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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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시장 규모 가파른 성장···전년보다 79.8%↑삼성페이·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 시장경쟁 치열할 듯

갤럭시 노트 5에 탑재된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제공갤럭시 노트 5에 탑재된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가 20일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금융과 IT를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 시장 선점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ICT)기술 업체들 중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LG유플러스에서 내놓은 ‘페이나우’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올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등 다양한 페이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 규모였던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올해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9.8%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갤럭시S6 시리즈에 이어 20일 출시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에도 기본 탑재됐다.

삼성 페이의 장점은 범용성에 있다. 애플의 애플페이가 결제인터페이스로 NFC방식만 지원하는 반면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페이의 결제인터페이스인 MST방식은 마그네틱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고유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식으로 속도도 NFC만큼 빠르다.

이 방식은 국내를 비롯해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 대부분의 상점에서 보편화돼 있어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은 삼성페이보다 한발 앞선 지난해 10월 지문인식과 NFC방식의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NFC 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상점 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되는 서비스다. 앱스토어에 입력해놓은 카드 정보를 활용해 지문만 인식시키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편의성과 보안성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애플페이는 이미 북미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며 중국 내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구글은 LG전자와 손잡고 오는 10월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 차기 넥서스폰(레퍼런스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 넥서스폰을 함께 만든 파트너십이 있는 데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페이 성패의 관건이 될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온 배경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또 구글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도 손잡고 넥서스폰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웨이의 판매 커버리지가 내수 시장 위주라는 점에서 선진국 시장 공략이 우선인 안드로이드 페이 진영은 당분간 LG전자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경쟁 서비스인 애플페이, 삼성페이보다 다소 늦었지만 60%가 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점유율을 무기 삼아 단숨에 안드로이드 페이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과 LG전자가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곧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이 벌이는 ‘3강 체제’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핀테크는 전통적인 금융권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 금융권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당분간은 삼성이 내수 시장에서는 독주에 나서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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