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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더 싸진 중국산 공습 대응방안 고심

철강업계, 더 싸진 중국산 공습 대응방안 고심

등록 2015.08.21 16:4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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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산 가격인하 전망···고부가가치 제품 늘리는 등 전략수립

H형강 자료사진. 사진=뉴스웨이DBH형강 자료사진. 사진=뉴스웨이DB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으로 고전하고 있던 국내 철강업계가 위안화 절하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철강업계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자국 철강재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수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하까지 단행하면서 자국 업체들의 수출을 돕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산 제품의 국내 수입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인하로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전달 대비 22.6%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21.0% 증가했다. 중국산 철강재는 전체 수입의 68.6%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H형강, 철근 등 단순 제품에서 열연강판, 중후판 등 단위당 물량이 큰 품목에서도 수출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에 더욱 위협이 되고 있다.

위안화 절하에 따라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단가가 더욱 낮아지면 국내 철강업계는 판매 물량 감소와 함께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범용 제품에 대한 품질과 기술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기술 격차가 좁혀졌고 자동차 강판 등 일부 고급재에서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결국은 가격에서 승부가 갈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철강업계는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이 대표적인 차별화 전략이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산업별로 맞춤형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제품 경량화와 고가 소재 대체 등을 바탕으로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H형강의 반덤핑 제재가 시행도 국내 업체에 호재다. 동국제강은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대응제품 출하를 중단키로 했으며 현대제철도 수입대응 중단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중국산 때문에 한국 철강업계가 어쩔 수 없이 저가 수출에 나섰지만 이를 중단하면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생산 및 품질 통합관리를 지속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합병시너지를 이뤄냈다.

동국제강 역시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특히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의 판매성적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 단행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중국산 제품의 가격 추의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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