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인허가 전국 8만2836가구···전년동월대비 85.8% 증가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인상과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 시점이 맞물리는 2017~2018년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건설사들의 누적 아파트 분양물량은 17만6000가구가 분양됐으며 연말까지는 18만8000가구의 추가분양이 예정됐다. 예정물량이 모두 분양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전국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36만5000가구로 2000년 이래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상승 등으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2~3년 이후 주택시장이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3년 후 주택공급 물량을 짐작할 수 있는 주택 인허가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만 보더라도 이를 예측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85.8% 증가한 전국 8만2836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주택시장 호조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과다로 집값이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현재 높은 집값을 부담했던 수요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불투명성 확대, 미국과 우리나라가 차례로 금리를 올릴 경우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100조1193억원으로 전 분기(1098조3000억원)보다 32조2000억원(2.9%)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주담대는 지난 2007년 4분기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해서 입주에 들어가는 2~3년 뒤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부채 증가로 가용 소비여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현재와 같은 호조를 띄지 않으면 거품이 꺼져 부동산 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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