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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혹한기’ 대비...신성장사업 본격 가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혹한기’ 대비...신성장사업 본격 가동

등록 2015.09.01 18:5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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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흡수성수지·수처리 부문 연이어 증설 마치고 가동 돌입···배터리 사업도 순항 중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유화업계 혹한기 대비 일환으로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동종 업계는 박 부회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간 LG화학은 수처리 사업은 물론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고흡수성수지(SAP), 자동차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에서 설비증설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한 층 치열해 지는 만큼 지금의 성과에 자만해서는 안된다”면서 신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LG화학은 충북 청주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달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보유한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필터 전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미국 ‘NanoH2O(나노에이치투오)’ 인수와 함께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산업용수 및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 수준으로 늘리고 2020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기저귀에 쓰이는 고흡수성수지(SAP) 사업 부문에서도 설비를 대폭 확대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달 지난달 아크릴산 16만톤과 SAP 8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51만톤, SAP 생산능력은 36만톤으로 늘어났으며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해당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 1조7000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SAP 원료인 아크릴산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 일부 기업만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물량을 확보하는 등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GM과 포드,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중국 로컬 브랜드로부터 수주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아우디 차세대 SUV의 공동개발 파트너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가 개발 중인 차세대 SUV는 1회 충전에 500km를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다. 때문에 기존 배터리의 부피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미 최장 300km 주행거리의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우디와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도 굳혀나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미래시장 대비 차원에서 전지와 소재 등 신성장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면서 “기존에 수익을 내고 있는 SAP는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수처리와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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