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사회 불참, 시장 경고 무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에 있어 직무유기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주요 이사회에 2년간 참가안한 것은 물론 1년 6개월간 지속된 증권업계의 대우조선해양 경영성과 지적을 무시했다는 것.
이운룡 새누리당 국회의원(비례대표, 정무위원회)은 7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산업은행의 직무유기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업무를 관장하는 산업은행 출신 CFO와 이사회 비상무이사 및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산업은행 책임자의 이사회 회의 및 감사 위원회 참석률은 각각 65%와 63%에 불과했다”며 “산업은행 책임자의 경영관리 미비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을 논의하던 2014년, 2015년 이사회 회의에 산업은행 책임자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같은 기간 ‘기말감사 결과보고 안건’, ‘감사보고서 확정 안건’ 등을 논의한 감사위원회 활동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 견제 등 최소한의 경영 통제를 목적으로 산업은행 출신 임원을 CFO로 선임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회계 부실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증권업계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증권업계가 1년 6개월 동안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6%씩 목표주가 하향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성과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국내증권사의 시장의 경고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통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원인은 산업은행이 시장의 기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이 크다”며 “관리자 문책을 넘어 리스크 관리에 관한 경영관리 대책을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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