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전순옥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영흥화력 제6호기의 발전기 특성시험 중 주요전력설비인 발전기차단기가 폭발해 18일간 전기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20일 만 이었다.
전 의원실은 이 사고로 영흥 5호기가 같은 시기 생산한 전기판매금인 2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발전기 차단기 신규 구입비와 복구비 등 41억원의 추가 손해도 있었다.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대형 화재 사고였음에도 119에 신고조차 되지 않았고 18일간 전기 생산이 중단됐으나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설비 고장 통계에 집계에도 잡히지 않았다.
전 의원실은 남동발전이 잘못된 도면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현장 공사업체에 수정 작업을 지시해 차단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1년 전 영흥 5호기에서 발견한 오류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는 정부의 경영평가를 잘 받기위해 공사기간을 209일 단축한 결과라며 안전과 신뢰도를 팽개친 예견된 사고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안전이 가장 중시돼야 할 국가기간산업 공기업이 대형 사고를 내고도 ‘일단 덮고 가자’ 식으로 사고를 은폐시킨 것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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