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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한숨 돌린 한국경제

美 기준금리 동결···한숨 돌린 한국경제

등록 2015.09.18 07:53

수정 2015.09.18 09:19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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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자금이탈 이상무···당분간 증시 호조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경제는 한숨 돌리게 됐다. 일단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은 미 금리 동결은 희소식이다. 다만 12월 인상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경제 불안함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연방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0.39% 소폭 하락했다. 금리 동결 인상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한국 등 신흥국은 상승했다.

당장 한국 경제는 외인들의 급격한 자금이탈은 막았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외인들의 급격한 자금이탈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실물경제는 불안에 떨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자본유출이 더해지면 수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경기둔화로 수출에 직접적 타격을 입어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9%나 쪼그라들었다.

최근 두 달간 우리나라에서 빠져 나간 자금도 아시아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크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8주간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52억2700만 달러에 달한다.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더 이상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는 완화했다. 무엇보다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에 따라 당분간 증시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12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감이 더해짐에 따라 여유를 갖고 자금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상수지는 4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7월까지 흑자규모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외채건전성을 봐도 단기외채 비중은 28.8%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과도한 자금유출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선물환 포지션 규제 등 유입을 억제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상징후가 있으면 유출을 억제하는 쪽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2월이 문제다.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재고 누적으로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성장둔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충격을 더욱 최소화 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학습효과를 가져할 필요가 있다”며 “외인들의 급격한 자금이탈을 몇차례 경험을 토대로 12월 인상을 대비한 체력을 더욱 길러여 한다“고 말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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