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국은행 국감에서 이주열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밝히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전망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7일(현지시각) 16일부터 진행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행 수준인 0~0.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동결 방침에 한국 등 글로벌의 증시폭락 우려는 해소됐다. 미국의 금리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신흥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등의 자본유출 우려는 일단 사그라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향후 기준금리 정책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오는 12월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 기준금리가 명목금리 하한선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17일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본관에서 국정감사에서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이 “미국 금리인상 직전에서 정책금리 여력이 남아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금리수준이 바로 그 하한에 도달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는 금리정책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 변수로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과 중국발 쇼크,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등을 주요 이슈로 지목했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 총재의 ‘완화기조’라는 금리정책 기준의 전제는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세는 다소 점진적인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비중 있게 자리하고 있다.
다만 이 총재가 이날 “향후 세계경제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증대되고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가까워짐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부분은 향후 우리나라 기준금리 정책의 변수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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