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최대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오전조의 근무 시작 시각인 오전 6시50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오전 10시50분까지 4시간 파업을 하는 1조는 출근을 늦추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오후조(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파업할 계획이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교대하는 시간인 오후 3시30분에는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파업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는 4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이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이후 4차례만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4일에는 각각 6시간 파업할 예정이며, 25일에는 1조가 6시간 파업하고 2조는 추석 연휴 전날이어서 쉰다.
노조는 추석연휴 이후인 10월1일에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계획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 1조와 2조의 8+9시간 근무제도를 내년 1월부터 8+8시간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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