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량 부진, 구조적 요인일 가능성 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중국 제조업경기 회복세가 미흡해 당분간 세계교역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성장둔화로 신흥국 등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됐으며 과잉생산 등에 따라 원자재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교역량 정체는 우리나라의 수출회복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수출회복이 어려운 세 가지 이유’란 보고서에서 세계교역량 부진은 경기순환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교역량 둔화의 이유로 글로벌 분업화의 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신흥국의 생산비 증가에 따른 선진국의 생산기지 자국 이전 등을 꼽았다.
이는 원화환율이 상승하거나 세계경제가 호전되더라도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교역량 감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당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경제는 잔뜩 긴장한 상태다. 이에 24일(현지시간) 저녁에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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