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주요 전망기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앞다퉈 하향 조정 중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했던 2.7%에서 0.3%포인트 낮춘 2.4%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 요인과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내년 성장률 역시 2.6%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앞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상하며 2016년에도 2%대의 낮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 요인으로는 저유가, 세계경제 불확실성, 소비 부진 등을 꼽았다.
다만 아직은 3%대가 우세한 편이다. 정부는 내년 전망치로 3.5%,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1%, 한국은행은 3.3%를 제시했다.
해외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대다수 3%대를 유지하는 중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모건스탠리는 2.2%, 노무라는 2.5%, 데카뱅크는 2.0%의 낮은 성장률을 예상한 바 있다.
세계 경제 전망 역시 내년에도 어둡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원자재 생산국 포함한 신흥국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IB인 골드만삭스는 30일 내년 세계 성장률을 기존 4.3%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조만간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성장률이 2015~2017년 사이 연 평균 약 1%포인트 정도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9일 프랑스 경제신문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성장 예상치 3.8% 역시 더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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