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차량 국내서도 리콜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디젤차량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최대 1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대 10만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30일 환경부에 국내 판매 현황, 조작 장치에 대한 구체적 내용,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한 것은 문제가 되는 차량에 대해 리콜 등을 통해 보상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그룹 본사는 오는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은 뒤 차량 수리에 착수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결함 차량 차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다음주쯤 구체적인 리콜 계획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차량이 국내에 13만대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차량이 리콜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최대 10만여대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브랜드의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골프, 제타, 비틀, 파사트 외에도 티구안, 폴로, CC, 시로코까지 8개 차종 9만2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브랜드는 미국에서 적발된 A3를 포함해 A4, A5, A6, Q3, Q5 등 6개 차종 3만5000여대가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