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6일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상 서두르는 미 연준, 신흥국發 리스크 우려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해도 우리나라는 국내 경기부진 및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대외 불안요인에도 미국의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조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경제가 더 위축되고 금융불안이 심화돼 우리 수출 및 경기에 대한 악영향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04년 6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2004년 8월과 11월 각각 금리를 인하했고, 1년 6개월 후에 금리를 인상했다며 그 기간 심각한 자본유출이나 금융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외환건전성 역시 추세적이 아닌 일시적인 금리 정책의 비동조화 및 이로 인한 국내외 금리 격차 축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계층의 부채 증가 속도를 낮추는 것과 같은 미시적 금융 감독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대외 불확실성과 관련해 가장 주시해야 할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개시 시점과 이후 인상속도, 중국 경제의 둔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꼽았다.
조 연구위원은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 경제 상황에 맞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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