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장승조가 아버지 박혁권보다 더 악날함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3회에서는 성균관의 왈짜 유생 역으로 등장한 장승조가 극악무도한 악인 연기를 선보여 안방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장승조는 길태미(박혁권 분)의 아들 길유(박성훈 분)를 추종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왈짜패의 행동대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금서로 지정된 맹자를 몰래 공부하는 유생들을 색출해내 폭력을 가하거나, 맹자를 스스로 불태우지 않으면 이마에 수치스러운 문신을 새기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 없는 유생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악인의 모습으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왈짜패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후 자살을 택한 유생의 시신을 보고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뉘우침 없이, 오히려 “열혈 선비 나셨다”고 비아냥거리는 인면수심 태도를 실감나게 표현하며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승조는 비교적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수많은 극중 인물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쳐짐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몫을 완벽히 소화하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장승조는 사극에서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발성과 표현력으로 이목을 끌었는데, 이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연기 경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SBS ‘육룡이 나르샤’는 MBC ‘화정’과 ‘밤을 걷는 선비’를 거쳐 그가 도전한 세 번째 사극인 덕에 더욱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이처럼 올해 유독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 장승조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기대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방송한다.
한편 장승조는 현재 연기 연습에 몰두하며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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