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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시장에 맡겨라

[기자수첩]중금리 대출 시장에 맡겨라

등록 2015.10.14 14:21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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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시장에 맡겨라 기사의 사진

초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면서 중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 하려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저축은행은 수익이 낮아진다는 이유로 저마다 중금리 대출 상품 취급을 꺼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까지 부여하기로 했지만 중금리 시장 확대는 묘연하기만 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금융에 IT가 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중금리 대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바로 P2P금융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과 다수의 투자자를 중계해 주는 서비스로 중금리 시장 활성화의 중심에 서 있다.

P2P금융플랫폼이 대출자에게는 7%~15%의 중금리로 대출이 진행되며 투자자들에게는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P2P금융플랫폼사의 누적 취급액은 1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은행도 ‘중금리 대출 시장을 겨냥하고 내년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들은 저마다 중금리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인터파크그랜드 컨소시엄은 중신용고객의 이자를 10%이상 낮춰 연 2조5000억원의 이자 부담 경감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KT컨소시엄 역시 새로운 신용평가를 적용해 중금리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는 시간 문제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금융당국의 간섭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중금리 시장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이를 통해 강력한 통제도 곁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 되기 전 금융당국이 통제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기업들은 중금리 시장 참여를 꺼릴 것이고 시장은 사그라질 것이다. 금융당국은 많은 업체들이 중금리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력자 역할만 담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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