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감액률, 연평균 50%로 제약 등보다 월등히 높아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를 비롯 한국인사조직학회와 한국인사관리학회 등 3개 학회는 15일 금융과 조선등 5개 업종의 ‘임금피크제 도입 일반모델안’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모델안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적용 전 최고 임금 대비 삭감액을 나타내는 ‘임금 감액률’은 금융업종이 연평균 39.6%였다. 이는 5개 업종 삭감폭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이를 다시 금융업종에서 임금피크제를 적용 연령과 기간이 각각 평균 55세, 4.3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업 종사자들이 이 기간 받는 임금액은 전체 연봉의 60%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 중 은행업 종사자들의 임금 감액률은 연평균 50%였다. 이는 보험업종의 3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은행 등 금융업의 경우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하락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인수·합병, 지점 수 축소, 인력 구조조정 등도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다.
금융업 모델안을 연구한 숙명여대 권순원 교수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다운사이징,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단기적 비용조정은 산업의 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므로 숙련인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약은 21%, 도소매는 19.5%, 자동차부품 17.9%, 16.3%의 조선 업종 등은 금융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삭감폭이 낮았다.
한편 이번에 3개 학회가 발표한 모델안은 실제 사례를 토대로 현장방문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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