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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빅데이터 역량이 K뱅크 강점”

KT “빅데이터 역량이 K뱅크 강점”

등록 2015.10.29 10:02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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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인회 전무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K뱅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KT 김인회 전무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K뱅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KT가 설립 인가를 받을 시 컨소시엄사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은행 ‘K뱅크’ 컨소시엄의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T 김인회 전무는 K뱅크의 강점으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KT에 따르면 컨소시엄사들이 확보한 가입자는 2억명 이상, 결제건수는 연간 68억건에 달한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면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만들 수 있어 특화된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중요 성공 요소 중 하나는 비용 지출을 줄이는 것인데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출 회수율을 높일 수 있어 더욱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인터넷은행이 시중 은행 대비 강점은 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건 빅데이터다. 운영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대출 시 회수확률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신용평정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은행들은 1~10단계까지 신용등급을 균일하게 평가한다. K뱅크는 고객들이 전화비를 체납했는지 여부, 체납했다면 얼마나 체납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물품을 얼마나 사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며 “이를 분석하면 1차원적 평정시스템을 2~3차원으로 만들어, 다양하고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는 빅데이터 분석에 자사가 강점이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KT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심야버스노선 결정에 영향을 준 바 있으며 조류독감(AI) 확산 경로 등을 예측하는 등 빅데이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K뱅크는 향후 인가를 받게될 시 소상공인, 개인 등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부업체들을 통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갚을 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에 시중은행-대부업체 사이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신용등급 4~7등급인 고객들은 수백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분들은 대출받을 곳이 없어서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는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혁신으로, 은행 대출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용자들에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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