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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김영광, 연기새싹 울렸다

[기자수첩] 경솔한 김영광, 연기새싹 울렸다

등록 2015.10.30 10: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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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솔한 김영광, 연기새싹 울렸다 기사의 사진


“영화를 찍고 개봉하기 전까지 택배일을 계속 했어요. 물에 젖은 햄버거를 드라이기에 말려서 먹기도 했어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균은 연극배우의 길을 걸으며 숱한 배고픔을 참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방송을 모델 출신 연기자 김영광이 꼭 보았으면 좋겠다.

현재 천만관객을 동원하고, 인기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많은 배우들이 무명시절 배고픔과 서러움을 눈물로 삼키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혹자는 인기란 연기에 대한 진심을 품으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 했다. 그러나 김영광은 달랐다.

김영광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계기가 딱히 없다. 기회가 돼서 단역배우부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억울하더라. 나는 모델로 잘하고 있었는데, 왜 드라마에 와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금 이 순간에도 피눈물을 흘리며 작은 배역일지라도 한 번만 얼굴을 비추길 바라는 수 많은 연기자지망생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이다. 김영광의 인터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순식간에 점화되었다.

설령 본인이 운 좋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할지라도, 인기란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언제 바닥에 내려앉을지 모르고, 바닥에 있는 이가 순식간에 정상에 오르는게 현실이다. 그런걸 알기에 똑똑한 배우들은 겸손함을 익힌다.

어려운 이들을 헤아릴 줄 알고,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아야 좋은 연기를 하는 명품 배우가 된다.

모델로 시작해 현재 좋은 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이 참 많다. 김영광의 이런 발언은 모델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며 불똥일 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영광이 쓰디쓴 경험을 발판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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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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