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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포, 달콤함 내려놓고 강렬한 남자로 변신···日 사로잡은 저력 빛날까 (종합)

하이포, 달콤함 내려놓고 강렬한 남자로 변신···日 사로잡은 저력 빛날까 (종합)

등록 2015.11.04 00:03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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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일본 열도를 사로잡은 4인조 보이그룹 하이포(HIGH4-김성구 알렉스 백명한 임영준)가 달콤한 소년에서 강렬한 남자로 돌아왔다.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을 꾀한 만큼 ‘하이포’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세운다.

하이포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다섯 번째 싱글 앨범 ‘D.O.A’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컴백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하이포의 컴백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게스트로 은가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은가은은 “쇼케이스에 초대 돼 영광이다. 하이포가 이미지를 많이 바뀌었더라. 오기 전에 노래를 들어봤는데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인사를 건넨 은가은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선보였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라이브를 소화해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은가은의 무대가 끝난 뒤 오늘의 주인공인 하이포가 등장했다. 하이포는 지난 1월 발표한 싱글곡 ‘비슷해’를 시작으로 쇼케이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비슷해’는 힙합 알앤비 장르의 노래로 연인과 헤어진 후 완전히 마비 돼 버린 일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특징이다.

특히 이날은 댄스 버전으로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하이포는 절제미가 느껴지는 안무로 시선을 끌었다. 원곡의 감미로움에 에너지틱한 느낌을 더해 담백함이 배가 됐다.

뒤이어 하이포는 신곡 ‘D.O.A’ 무대를 선사했다. 여성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선 하이포는 ‘비슷해’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중무장했다. 파워풀한 안무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D.O.A’는 전세계적으로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클럽힙합뮤직을 하이포만의 세련된 보컬과 랩으로 새롭게 조합했으며 특히 클럽사운드에 맞게 강렬한 트랙에 이질감 없는 슬픈 가사와 랩핑, 보컬 어레인지가 돋보인다. 멤버 알렉스와 임영준이 직접 랩 메이킹을 했으며 ‘해요 말고 해’ ‘뱅뱅뱅’ ‘비슷해’를 만든 콤비이자 국내 작곡가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곡을 만든 작곡가이자 가인의 ‘Apple’ 등을 작곡한 PJ와 최근 아이유의 ‘레옹’ ‘스물셋’ 등의 작곡가 이종훈이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하이포만의 음악을 탄생시켰다.

백명한은 “여성분들의 판타지가 뭘까 생각했는데 늑대소년이랑 뱀파이어가 떠올랐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가장 공감가는게 이별과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들이 공감을 받을 것 같아서 그 감정을 넣었다”고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D.O.A’의 포인트 안무는 ‘코난춤’과 ‘숨멎춤’을 소개했다. ‘숨멎춤’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상처를 받아 괴로워하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멤버들은 공백기 근황 및 일본 공연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성구는 “이전 곡에서는 펑키하고 신나는 곡으로 귀여운 매력을 보였다면 이번곡에서는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며 “이번엔 퍼포먼스 위주로 연습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더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는 유난히 멤버들의 참여가 많았다. 김성구는 “이번 앨범에 우리가 생각해 의견을 내고 안무와 콘셉트까지 많은 부분에 직접 참여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포는 이미 일본에서는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일본에서 약 100회 공연을 개최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임영준은 “일본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왔는데, 팬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는지 배워왔다”고 밝혔다. 또 김성구는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팬 분들이 얼마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팬 분들이 가득 채워주시는걸 보고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그룹 하이포(HIGH4) ‘D.O.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난 2014년 ‘봄, 사랑 벚꽃 말고’로 데뷔한 하이포는 데뷔 당시 아이유와 호흡을 맞춰 큰 사랑을 얻으며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에 김성구는 “아직도 저희를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노래를 알고 계신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갈길이 멀다. 더 잘해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백명한은 “여전히 우리 팀에게 ‘봄, 사랑 벚꽃 말고’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앞으로 대중 분들이 무얼 좋아하시는지 생각해 대중적인 곡을 들리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이포의 이름을 빨리 알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평소 아이유와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성구는 “6년전부터 아이유를 따라잡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제게는 항상 멘토같은 친구다”라며 “용기와 자극을 주는 친구라 꼭 따라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국내 활동에 대해 임영준은 “국내 활동을 신경쓰고 싶지만 일본이나 말레이시아 등에 팬 여러분들이 많이 계시고, 다른 여러 나라에 우리 팬 분들이 많다. 욕심이 많아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국내에서 잘 돼서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질의 응답시간을 마무리하며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많은 팬 여러분들이 하이포라는 그룹의 이름을 알아 봐주시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다”라며 “우리의 이름을 빨리 알려야 좋은 음악을 알릴 수 있으니,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벌써 데뷔 1년 6개월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에서 하이포에게는 데뷔곡 ‘봄, 사랑 벚꽃 말고’의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야심찬 출발을 알렸던 하이포에게는 고마우면서도 또 한편으론 뛰어 넘어야 할 산과도 같다. 일본에서는 이미 성공 궤도에 오른 하이포가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하이포는 2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D.O.A’를 공개했으며, 지난 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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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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