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R&B 대디’ 김조한이 4년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김조한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들을 가득 채운 정규 6집으로 늦가을 리스너들의 감성을 저격한다.
김조한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그맨 변기수의 진행으로 ‘Once In a Lifetime(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4년만에 컴백을 알렸다.
이날 음악감상회에 앞서 김조한의 새 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작곡가 김형석을 비롯해 가수 나윤권, 그룹 MFBTY, 걸그룹 씨스타, 그룹 2PM 등 많은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영상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조한은 정규 6집 수록곡 ‘별.달.다’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별.달.다’는 어반자카파의 조현아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뮤지션 라디가 작사, 김조한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김조한 특유의 소울풀하면서도 달콤한 보이스가 하모니를 이뤄 듣는 사람마저 설레이게 만드는 매력적인 곡이다.
그는 “정규 앨범으로 따지면 공백 기간은 8년이다. 8년 동안 싱글, 미니앨범이 있었지만 정규 앨범이 특별하다고 생각해, 이 음반만 4년 동안 작업했다”며 “많이 생각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김조한은 그간의 4년간의 공백기 동안에 대해 “오랜 기간 음악을 했지만 스스로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주변에서 해준 이야기에 대해 상처도 됐지만 큰 도움이 됐다”며 “다시 신인이 된 느낌으로 음악만 생각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앨범 작업 중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마무리가 가장 어려웠다. 마지막 3개월이 너무 힘들었다. 밤을 새면서 생각하고,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생각도 이상해지는 것 같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격이 왔다 갔다 하더라”며 “그래도 마무리하다보니 이제 안정 되는 것 같다. 예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 대해 김조한은 “이제 지금의 위치에 김조한이면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조상이다. 여기저기 선생님이란 소리도 많이 들어서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음악은 수록곡 ‘사랑해도 돼’로 선곡했다. 피아노로 시작되는 전주부터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며 작사가 최갑원의 섬세한 가사와 김조한 특유의 보이스가 어우러진 정통 팝발라드 곡이다.
김조한은 “요즘 사람들이 많이 힘든 것 같았다.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힐링이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계속 듣다보면 마음이 놓이고 편해지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선곡은 5번 트랙 수록곡 ‘여왕과 함께 춤을’. 이 곡은 7분30초의 R&B곡으로 김조한을 제일 잘 표현한 음악스타일로 편안함과 리듬, 소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모든 악기들을 라이브로 동시에 녹음했기 때문에 연주자들끼리 대화하는 것처럼 한 목소리를 낸다.
7분이라는 긴 곡에 대해 김조한은 “노래가 7분 같지 않고 계속 공연장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냥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 같은 곡이다”라며 “이 음반을 위해 외국인 뮤지션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와서 참여해줬다. 그래서 4년이 걸렸다”며 웃었다.
세 번째 곡은 ‘Everytime Everyday’. 이 곡은 김조한 첫 솔로 음반이 함께 한 달 동안 작업했던 Jerto DaSilva와 다시 한번 작업하고자 처음부터 생각하면 쓴 곡이다. Jerto DaSilva는 휘트니 휴스턴의 키보디스트이자 현재 버클리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음악 천재로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많은 음악적인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 관계다. 특히 이 곡에서는 2PM의 준케이가 래퍼로 참여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김조한은 “아이돌 친구 중에 노래 실력이 최고인 것 같다. 작곡도 잘 한다”며 “둘도 없는 동생인데 함께하게 돼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곧이어 정규 6집 앨범 작업 과정 영상이 상영 됐다. 영상 속에서는 김조한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왔다. 김조한은 “밤새 작업하고 녹음하다 보니 제가 힘들었나보다”라며 “힘든 게 없었으면 그만큼 보람이 없더라. 정말 마음에 많이 남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 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알아알아 앓아’. 김조한은 “노래가 부드러우면서 정말 열정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에 이런 노래 나왔으면 어떨까 해서 열심히 불러봤다”고 설명했다.
‘알아알아 앓아’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즈보컬 전공의 작곡가 Francis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가사를 읽는대로 듣는 이가 그림이 그려지는 몽타주 기법에 초점, 영화의 흐름처럼 동선이 그려지는 가사 말과 곡의 제목처럼 마음이 앓는 걸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김조한의 모든 감정을 다 쏟아 넣었으며,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의 김조한의 폭발하는 가창력이 포인트다.
김조한은 “가성으로 안 불렀다. 진성으로 갔다”며 “안에 있는 한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섯 번째 곡은 ‘Drive‘로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 곡으로 꼽힌다. 김조한이 어릴적부터 듣고 자라왔던 모타운 R&B 사운드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한 곡이다. 40(포티)가 가사에 참여했으며,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 좋은 곡이다.
김조한은 “정말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다. 차 안에서 들어야지 좋은 곡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곡은 故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평소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가사와 곡을 쓰는 故유재하 선배님을 존경해 왔으며 김조한의 음악인생에 큰 영향을 준 故유재하를 추모하기 위해 리메이크하게 됐다. 담담하게 내뱉는 김조한의 솔직한 감성과 중간부분부터 이어지는 Take6만의 특별한 재즈앙상블이 더해져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뮤지션들 모두 한국음악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김조한의 보컬에 감탄하며 미국 시장에도 잘 맞는 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정규 6집 발매 전 선공개 돼 화제가 됐던 ‘내가 먼저 찾아갈게’는 김조한의 라이브로 직접 선사했다. 바쁘고 각박한 현실 속에 소중한 사람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일깨움으로 쉬운 멜로디와 공감 가는 가사가 포인트다. 힙합 느낌에 블르수 곡으로 노래 후반부 Honny Hoon의 목소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
김조한은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며 가벼운 율동과 함께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를 선사하며 음악 감상회를 마무리했다.
힘들지 않았던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4년간, 김조한은 20년이 넘는 음악 인생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을 만들었다. 그의 노력과 땀, 눈물이 녹아있는 이번 앨범에는 김조한 그 자체가 담겨있다.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R&B 대디’ 김조한의 소울풀한 감성을 그대로 느껴보자.
한편 김조한 정규 6집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은 12시 0시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소울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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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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