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에 중금리 대출 압박까지
개인회생통한 채무탕감에도 한숨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7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후 지속해서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은 12.1%로 지난 6월말 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8.4%로 0.9%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두고 저축은행 업계의 속앓이는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9월 지역금융, 중금리 대출 등 서민층 지원에 적극적인 저축은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연체율과 개인회생 등을 통한 채무탕감 등이 많아 중금리대출 여력확보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무사나 변호사를 찾아가 개인회생제도를 통해 채무를 탕감해 이자는커녕 원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연체율도 꾸준히 올라 중금리대출 여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원금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줄 경우 중금리 대출 등 금융당국의 서민금융 활성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일부 대출모집인은 이를 악용해 상담고객에게 최대한도로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후,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상담고객을 곧장 개인회생제도로 안내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들어 저축은행 TV광고 규제가 도입됨과 동시에 몇몇 저축은행들이 대출모집인을 적극 활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러한 피해는 점차 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흑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대출을 취급한다는 지적에 곤욕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를 살펴보면 현재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5.49%수준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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