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을 맞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저녁 생일잔치는 신동빈 회장이 빠진 채 신동주 회장 주도로 진행됐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오후 3시 48분께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소공동 롯데호텔 24층을 찾아 한시간 반가량 머물며 신 총괄회장과 담소를 나눈 후 호텔을 떠났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4시 20분께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찾았다. 두 형제간 만남은 약 30~40분가량 이뤄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방문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롯데그룹이 월드타워점 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것과 관련해 “우리가 직접고용하고 있는 사람이 면세점 직원이 3000명 정도 되는데 무엇보다 그 사람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99%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형인 신동주 회장과 면세점 탈락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형님은 우리 그룹과 관계없지 않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신동빈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오후 7시께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가 신 총괄회장의 생일 케익을 사와 34층으로 올라갔고, 현재까지 식사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초 신 총괄회장의 저녁 식사 장소는 호텔 35층에 있는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서울’에서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예약 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께 예약이 취소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한편 저녁 식사 자리에는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회장 부부가 함께 했으며 당초 알려진 신영자 이사장과 신선호 산사스 사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 이사장은 점심때 혼자 신 총괄회장을 찾아 생일을 축하했으며 이번 생일 파티에는 하츠코 여사의 친동생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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