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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신격호 생일, 롯데家 3부자 모일까?

15일 신격호 생일, 롯데家 3부자 모일까?

등록 2015.11.13 11:16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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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93번째 생일 집무실서 신동주 주도로 열려신동빈 참석하면 3부자 대면 가능해···경영권 분쟁 논의할 듯면세점 선정 결과와 신동주의 일본 소송이 변수로 떠올라

15일 신격호 생일, 롯데家 3부자 모일까? 기사의 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93세 생일(음력 10월 4일)이 다가오면서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 3부자가 모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업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은 신 총괄회장의 생일이다. 또 이번 생일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주도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자연스럽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얘기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으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회장 그리고 신동빈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다면 사실상 롯데그룹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지난 2일 신 총괄회장이 입원했던 서울대병원 특실병동에서의 만남 이후 첫 3부자 회동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신 총괄회장의 생일과 관련된 한국에서의 행사나 모임은 신동빈 회장이 책임졌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굳이 이 자리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동안 신동주 회장이 집무실을 장악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만날 수 없었고 서울대병원 문병 때에도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얘기를 나누지 못해 신동빈 회장에게는 이날이 아버지와 경영권 분쟁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버지 생일인 만큼 참석하지 않겠느냐”라며 참석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이 참석하면 형제의 어머니인 하쓰코 여사가 경영권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쓰코 여사는 일본 광윤사 지분을 20% 정도 보유한 주요 주주 중 하나로 어머니가 한 쪽 편을 든다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해결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14일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와 신동주 회장이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2일 신동주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에 대해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일본 롯데와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는 과정에서 쓰쿠다 사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자신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5일이 코앞이지만 아직 신동빈 회장이 참석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불편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어 고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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