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도 아닌데 ‘오 마이 비너스’가 이토록 인기폭발인 이유는 뭘까?
‘오 마이 비너스’ 인기 선두에는 소지섭과 신민아의 놀랍도록 잘 맞는 꿀케미가 있다. 특히 여심을 자극하는 소지섭의 달달하면서도 까칠한 연기와 여성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신민아의 연기는 공감을 불러 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뻔하고 식상한 소재지만, 최근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막장 드라마들 속에서 건강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실 막장 소재 드라마들은 보는 이들을 자극해 또 다시 볼 수 밖에 없는 중독성을 제공한다. 때문에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말이 나올지경. 하지만 서서히 시청자들은 얼토당토 않는 전개와 이해불가 캐릭터들의 행보에 지칠대로 지쳐 막장 소재 드라마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에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오 마이 비너스’의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 몽작소, 이하 ‘오마비’) 4회에서 영호(소지섭 분)는 주은(신민아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시크릿 트레이너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호는 생방송 중 쓰러진 주은의 응급실로 달려간 영호는 의사에게서 주은이 사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에게는 강도 높은 운동이 오히려 몸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 이로 인해 살이 빠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생방송 도중 굴욕적으로 쓰러졌던 셈이다. 이에 양심의 큰 가책을 느꼈던 영호는 주은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약속하며 “앞으로 당신 몸은 내 맘이니까”라고 말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말미에는 무단 침입한 스토커로 인해 공포에 질린 주은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위촉즉발의 상황에 영호가 뛰쳐 들어와 스토커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 과연 영호가 주은을 스토커로부터 안전하게 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지섭과 신민아의 본격 시크릿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앞으로도 둘의 극강 케미가 더욱 발휘되는 동시에 달달한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예정”고 밝혔다.
한편 ‘오마비’ 4회 분에서는 우식(정겨운 분)이 호텔과 응급실에서 주은과 함께 있던 남자의 정체가 가홍의 후계자 김영호라는 것을 알아차린데 이어 영호의 이복동생 영준의 존재가 수면위로 떠올라 영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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