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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문 닫는 롯데·SK, 재고처리·고용승계 고심

면세점 문 닫는 롯데·SK, 재고처리·고용승계 고심

등록 2015.11.26 17:04

수정 2015.11.26 18:2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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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기간 종료 후 의제기간 신청재고처리 위한 세일 행사 등 고려고용승계 위한 대책 마련 낫너

롯데 월드타워와 SK 워커힐 전경.롯데 월드타워와 SK 워커힐 전경.


면세점 특허권 재획득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매장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허권 만료 시기가 이미 지났거나 얼마나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재고처리, 고용승계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의 특허의제기간을 신청해 최근 관세청으로부터 3개월의 유예기간을 통보 받았다. 특허기간은 이미 지난 16일 종료됐지만 의제 기간 신청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을 내년 2월 16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추가 특허 의제 기간 신청을 할 경우 최장 6개월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그래도 내년 5월에는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재고처리가 가장 급선무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임직원 전용 쇼핑몰을 통해 임직원 대상 할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재고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세일에서는 임직원에게 상시적으로 제공되는 20%의 기존 할인율에 각 브랜드별 시즌오프 할인율을 더해 최대 80% 수준까지 할인 판매한다. 물량은 약 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직원 대상 할인 행사는 SK네트웍스가 정기적으로 벌이는 시즌 오프 행사지만 워커힐면세점의 재고를 처리하는 데 일정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해당 임직원 대상 행사는 이미 면세점 발표 전 고개들에게 공지된 것이기 때문에 면세점 탈락으로 인한 재고 처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허의제기간 동안 재고 처리가 충분히 물리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며 정상적인 영업 기조 하에 재고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또 면세점 근무 인력의 고용 승계를 위한 대책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은 특허 만료일이 12월 31일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아직 특허 의제 기간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지만 관세청이 탈락업체의 피해를 최대한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유예기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영업기간이 아직 남아있고 특허 의제 기간을 신청하면 최장 내년 6월 31일까지 매장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재고 처리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잠실 월드타워점의 재고 물량을 소공점이나 코엑스점에서 나눠 판매하는 방안도 있지만 브랜드별 재고 상황, 관세청에 신고된 보세 물품 목록, 보세 물류창고 상황 등을 고려해 여러 행정적 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다른 대책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월드타워점 인력의 고용 승계 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6일 롯데그룹의 10개 유통 계열사 CEO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계열사간 협력해 면세점 인력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허기간과 의제기간을 합치면 아직 7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충분히 영업하면서 시간을 갖고 재고 처리와 고용 승계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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