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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중국도 좁다’

화장품 브랜드숍, ‘중국도 좁다’

등록 2015.12.07 16:2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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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동남아 . 남미 등 신시장 개척

더샘의 말레이시아 1호점. 사진=더샘 제공더샘의 말레이시아 1호점. 사진=더샘 제공


국내 브랜드숍들이 최근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외에 세계 전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이미 중국 진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지만 중국 이후의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브랜드숍들이 가장 공들이는 시장은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아세안 시장이다. 이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다양한 아세안 국가에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닐라코는 지난달 말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 하며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열었다. 바닐라코는 이미 중국에서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 총 15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바닐라코의 중국법인인 에프앤코 상하이(F&Co Shanghai)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77% 신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바닐라코는 중국 다음 타깃을 필리핀으로 정했다. 필리핀에서도 서울의 인기있는 지역을 모티브로 만든 메이크업 제품 등을 선보여 ‘아시아 여성에게 어울리는 현대적인 메이크업 룩’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더샘도 지난 9월 7번째 해외 진출국을 말레이시아로 정하고 1호점을 말레이시아의 대외 무역 중심지 쿠칭에 개점했다.

말레이시아에 앞서 더샘은 홍콩, 태국,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총 7개국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말레이시아 쿠칭의 최대쇼핑몰인 두곳과 쿠알라룸푸르 내에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카자흐스탄 매장.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네이처리퍼블릭의 카자흐스탄 매장.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동남아시아 외에 중앙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 등 다양한 시장 개척에 나선 브랜드숍들도 눈길을 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미국 상권 공략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 7월과 8월, 캘리포니아에 매장 두개를 연달아 열었다. 이 매장들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미국 11, 12호점이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9월에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했다. 카자흐스탄은 네이처리퍼블릭의 15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카자흐스탄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멕시코 멕시코시티 중심부인 암부르고에 1호점을 내고 중남미 시장까지 도전장을 냈다. 오픈 당일 저녁 6시부터 약 4시간 동안 1만 달러 정도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 2월 독일 잉골슈타트에 단독 매장을 열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지난달 스페인에도 단독 매장과 숍인숍 매장 두개를 열었다. 미샤는 스페인 화장품 시장이 유럽 내 5위의 주요 시장이며 최근 몇 년간의 불경기를 딛고 회복하는 추세에 들어서면서 화장품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한국 화장품의 제품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화권을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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